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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기준 생겼으면” FC서울, 울산전 핸드볼→PK 판정 KFA에 ‘공식 질의’

FC서울이 울산 HD전에서 나온 페널티킥 판정 논란에 관해 대한축구협회(KFA)에 공식 질의했다. 서울은 지난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1 11라운드 경기 중에 발생한 페널티킥 판정에 관한 질의 공문을 7일 KFA 심판위원회에 제출했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핸드볼 파울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제의 상황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40분에 나왔다.울산 황석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아타루가 머리에 맞췄고, 볼은 최준 몸에 맞고 골키퍼에게 향했다. 그런데 1분 뒤 경기를 관장한 김희곤 주심은 이 장면을 두고 온 필드 리뷰를 진행, 결국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아타루의 헤더가 서울 수비수 최준의 팔에 맞았다는 판정이었다. 서울은 마틴 아담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고, 0-1로 졌다. 서울 구단은 “핸드볼 파울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공식 질의를 접수했다. 최준의 터치가 의도적이지 않았다는 점, 선수와 볼과의 간격 및 볼의 속도, 터치 부위 등을 근거로 들었다. 최준은 크로스가 올라오는 타이밍에 울산 켈빈과 공중볼 경합을 위해 점프했는데, 서울 구단은 이때 최준의 팔이 아타루의 헤더를 막기 위해 부자연스럽게 벌어지거나 어깨 위로 올라가지 않았으며 착지 동작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단은 아타루의 헤더가 최준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나온 것이라 의도를 담아 반응하기 불가능했고, 볼이 맞은 어깨와 팔꿈치 사이는 손과 가장 먼 부분이라 의도적으로 터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서울은 지난달 3일 열린 김천 상무전에서 나온 장면도 유사한 상황으로 예를 들었다. 서울 구단은 당시 경기 중 서울 팔로세비치의 슈팅이 김천 김봉수의 손에 맞았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점을 두고 “온 필드 리뷰도 진행되지 않았으며 추후 오심으로 발표된 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서울 구단은 “5만 2600명이라는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이 운집한 경기장에서 판정 이슈가 발생하면서 경기장에 오셨거나 매체를 통해 경기를 시청한 많은 축구 팬이 축구라는 스포츠에 관해 우려와 의문을 가지고 계시다”면서 “부디 이번 기회로 협회와 구단이 상호 긴밀히 협력하여 판정에 대한 논란을 최대한 줄이고 팬과 선수단 모두가 이해하며 즐길 수 있는 경기로 한국 축구의 부흥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간청했다.김희웅 기자 2024.05.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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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낙현·벨란겔 42득점 합작…한국가스공사, 삼성전 4연승 질주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42득점을 합작한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웃었다.한국가스공사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1-75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김낙현과 벨란겔이었다. 먼저 벨란겔은 이날 2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김낙현은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듀반 맥스웰(17득점 13리바운드) 박봉진(11득점)도 고비마다 존재감을 빛냈다.한국가스공사는 삼성과의 시즌 3~6차전을 내리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19승(27패)째에 성공하며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 삼성에선 코피 코번(14득점 15리바운드) 이정현(20득점 10어시스트) 이원석(14득점 11리바운드) 등이 분전하며 추격전을 반복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삼성은 이날 패배로 35패(10승)째를 기록, 여전히 12위를 지켰다. 18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2점까지 줄이기도 했지만, 턴오버로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 유무였다. 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은 오른 발목 부상 탓에 결장했고, 5라운드 평균 28득점에 빛나는 코번은 코트를 밟았다. 강혁 감독은 “인사이드에선 코번을 막을 수 없으니, 윙에서부터 트랩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니콜슨이 없는 게 오히려 부담이다. 스페이싱과 몸싸움을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에선 이정현·홍경기·신동혁·차민석·코번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대헌·박지훈·신승민·맥스웰로 맞섰다.포문을 연 건 역시 코번이었다. 이정현의 높은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 3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은 코번이 공을 빼주는 패턴의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신동혁, 차민석, 홍경기의 외곽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한국가스공사에선 역시 벨란겔이 공격을 주도했다. 초반에는 이원석과의 미스매치를 만든 뒤, 과감한 돌파로 득점까지 신고했다. 맥스웰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이은 골밑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이후 어느 한 팀이 크게 치고 나가진 못했다. 삼성은 신동혁의 우중간 외곽포로 막힌 혈을 뚫은 듯했지만, 이정현의 공격자 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이는 벨란겔의 동점 3점슛과, 맥스웰의 역전 득점까지 이어졌다. 신승민은 코너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더욱 벌렸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벨란겔이었다. 그는 연속 4득점에 이어 마지막 공격권에선 신승민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삼성은 이정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9점 차로 좁혔다. 1쿼터는 한국가스공사의 26-17 리드로 종료됐다. 2쿼터에도 벨란겔이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 미스매치를 역이용해 돌파하고, 노마크 찬스인 동료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3점슛 4개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그사이 코번은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한국가스공사의 개인 파울을 유도했다. 이원석은 맥스웰과의 매치업에서 승리한 뒤 팀의 속공을 이끌기도 했다. 이정현의 속공 레이업 득점이 터지면서 격차가 2로 줄어들자, 강혁 감독은 타임아웃을 외쳤다.한국가스공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사이, 삼성은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코번이 동점 골밑 득점을 올렸다. 답답한 혈을 뚫은 건 박봉진이었다. 그는 정면 2점슛과 3점슛을 연이어 터뜨려 격차를 다시 벌렸다. 배턴을 넘겨받은 벨란겔은 이스마엘 레인을 앞에 두고 페이더웨이 득점을 올리며 재차 흐름을 가져왔다. 김낙현 역시 자유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삼성 입장에선 다시 흐름을 내준 것이 뼈아팠지만, 막바지 신동혁이 어려운 자세에서 득점을 넣어 한 자릿수로 추격한 것이 위안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2쿼터를 8점 앞선 채 마쳤다. 벨란겔이 야투 난조 속에도 11득점을 넣었고, 박봉진과 맥스웰이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삼성에선 코번(9득점) 신동혁(7득점) 이정현(5득점 6어시스트)으로 응수했다. 3쿼터에 초반에는 두 팀 모두 야투 난조를 겪었다. 루즈볼 상황에선 선수들이 몸을 던져 수비하는 등 열띤 경기 양상이었다.먼저 혈을 뚫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박봉진·벨란겔·김낙현의 3점슛이 모두 삼성의 림을 갈랐다. 삼성의 인사이드 공략은 상대의 빠른 헬프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었다.삼성은 트랜지션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부정확한 패스가 반복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급할 이유가 없던 한국가스공사는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경기 템포를 늦췄다. 벨란겔은 화려한 드리블을 기반으로 한 패스·슛 이지선다로 삼성 수비를 공략했다. 벨란겔의 맹활약에, 격차가 18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은 이원석을 앞세워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레인이 득점을 시도하다 팔꿈치로 박봉진의 얼굴을 가격하며 U파울을 받았다. 여전히 경기를 주도한 건 한국가스공사였다.3쿼터가 1분도 채 남지 않았을 때, 이정현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정면에서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를 놓친 것이 아쉬움이었다.하지만 삼성은 마지막 수비에서 벨란겔의 공격을 막았다. 이어 레인이 자유투 1득점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벌어졌던 격차가 다시 8점으로 줄어든 순간이었다. 4쿼터 초반에는 가드 에이스가 3점슛을 주고받았다. 김낙현이 우중간에서 2개, 이정현은 정면에서 2개를 꽂아 넣었다. 김낙현이 돌파 득점으로 패턴을 바꾸자, 이정현 역시 골밑 레이업과 함께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해 응수했다.공방전은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에선 벨란겔, 삼성에선 이원석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4쿼터 4분 38초가 남은 시점, 승부는 2점까지 좁혀졌다.관건은 삼성의 역전 여부였다. 하지만 코번, 이정현의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맥스웰이 골밑에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다시 달아났다.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은 건 턴오버였다. 4쿼터 추격을 이어가던 중 4차례나 턴오버가 나왔다. 56초를 남겨둔 상황에선 수비에 성공하고도 라인을 밟아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주기도 했다.이정현이 32.9초를 남겨두고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까지 끌어내며 추격의 고삐를 재차 쥐었다. 하지만 추가 자유투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벨란겔은 팀파울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으며 쐐기를 박았다.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가스공사가 승전고를 울렸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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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감동의 ‘마스크 투혼’…KT, KCC 꺾고 3연승·공동 3위 도약(종합)

프로농구 수원 KT 허훈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동의 투혼을 펼쳤다. 코뼈 골절로 4주 진단을 받고도 약 2주 만에 코트로 복귀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허훈이 투혼을 펼친 KT는 부산 KCC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다.KT는 3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CC에 98-83,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T는 17승 9패를 기록, 3위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7연승 고공비행을 달리던 KCC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10패째(13승)를 당했다. 순위는 5위.KT는 이날 검정색 마크를 착용하고 깜짝 복귀한 ‘허훈 효과’를 톡톡히 봤다. 허훈은 전역 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이원석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진단 결과는 코뼈 골절, 복귀까지는 4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허훈은 그러나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최대한 빠른 복귀를 택했다. 투혼이었다.부상 복귀전인 만큼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빈 건 아니었다. 그러나 허훈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7분 34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쌓았다. 특히 3점슛은 4개를 던져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스틸과 블록 2개씩도 더했다.허훈이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KT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패리스 배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한희원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4점으로 활약했고 정성우(13점·6어시스트) 문성곤(11점·4리바운드·4어시스트) 문정현(11점·3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최근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KCC는 1쿼터부터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한 채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책임졌고, 알리제 드숀 존슨도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KT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라건아는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21분 59초 동안 단 2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이틀 뒤인 내년 1월 1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KT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문성곤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한희원도 외곽포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배스의 자유투 2개를 더해 11-0까지 빠르게 달아났다. KCC는 경기 시작 4분이 훌쩍 넘은 뒤에야 송교창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KCC는 라건아와 송교창(3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KT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라건아가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며 2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KT도 하윤기와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종료 1초 전 배스의 덩크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1쿼터는 KT의 25-19 리드.2쿼터에서도 KT가 리드를 계속 지켰다. 초반 배스가 잇따라 득점을 추가한 사이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과 이승현, 허웅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KCC도 허웅과 이승현의 연속 3점포로 다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그러나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문정현의 득점에 한희원이 3점포로 KCC 추격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허훈과 한희원이 연속 3점포를 더했다. 스코어는 44-31, 순식간에 13점까지 벌어졌다.전반을 8점 앞선 KT는 3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의 리바운드에 이은 문성곤의 외곽포로 격차를 벌린 뒤 한희원의 득점으로 53-40까지 달아났다. KC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존슨과 이승현의 연속 득점에 이근휘의 2연속 외곽포를 더해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KT가 다시 한번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문성곤이 3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배스도 리바운드 이후 직접 3점포까지 터뜨렸다.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CC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배스와 허훈이 연속 3점슛으로 답했다. 3쿼터는 73-61으로 KT가 앞섰다.KCC는 마지막 4쿼터 허웅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KT 역시 문정현의 외곽포에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덩크를 더해 1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3점슛을 통해 격차를 빠르게 좁히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오히려 허훈이 다시 한번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85-72로 앞선 종료 4분 15초 전 깨끗한 외곽포에 추가 득점까지 더해 90-74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허웅과 송교창, 이승현 등이 차례로 벤치로 물러났고, KT는 문정현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KT의 98-83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허훈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상대가 분위기가 좋은 KCC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마스크를 끼고 뛰는 데 지장은 없다. 대신 부딪힐까 봐 심적으로 걱정이 된다. 훈련한 지 2~3일 정도밖에 안 됐다. 기본적인 것만 하고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마인드로 나왔는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KT는 3점슛 30개 가운데 무려 14개를 성공시켰고, 스틸에서도 무려 15-2로 크게 앞섰다. KCC는 KT보다 2배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공격 기회가 번번이 끊긴 게 아쉬웠다. 초반 리드를 빼앗긴 뒤 번번이 2~3점 차까지 쫓아가고도 흐름을 뒤집는 힘까진 부족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7연승을 달렸다. SK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3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워니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정관장에 86-68 완승을 거뒀다.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쿼터를 20-19로 앞선 SK는 2쿼터에만 무려 26점을 넣은 반면 11점만 내주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29-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단숨에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최원혁과 최부경, 송창용 등도 힘을 보태면서 전반을 46-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승기를 잡은 SK는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와 4쿼터에도 각각 정관장보다 1점씩 더 많은 득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적지에서 18점 차 완승을 거두고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이날 승리로 SK는 17승 8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신 선두 원주 DB(22승 5패)와 격차는 4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0승 17패로 7위에 머물렀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12승 14패)와 격차는 2.5게임 차로 더 늘었다.SK는 워니의 더블더블 활약에 11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한 안영준, 10점·5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최부경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적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리바운드에서 41-31로 차이가 컸고, 야투율에서도 56%-33%로 우위를 점했다.반면 정관장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은 김철욱이 18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로버트 카터가 15점 12리바운드, 배병준은 13점을 각각 기록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은 고양 소노를 적지에서 86-67로 잡아냈다.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이다.삼성은 1쿼터에만 10점을 더한 코피 코번과 4점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쌓은 이정현 등의 활약을 앞세워 21-12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2쿼터와 3쿼터에서도 잇따라 격차를 벌리며 무려 71-44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이미 크게 기운 승기가 4쿼터에서 뒤집히긴 어려웠다. 경기는 삼성의 19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삼성은 최근 5연패 사슬을 끊고 5승째(21패)를 따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9패)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코번이 15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이정현도 12점·8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동혁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윤성원과 이스마엘 레인이 각각 12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오누아쿠가 15점·15리바운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31개 던진 3점슛은 단 6개만 성공했는데, 이마저도 5개는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4쿼터 중반 이후에 나왔다. 9승 17패로 8위, 7위 정관장과 반게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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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 아쉬움 남긴 포항-전북, ACL서 만회할까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각각 홈과 태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연승을 노린다. 주말 리그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은 만큼, ACL 무대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포항은 4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우한 싼전(중국)과의 2023~24시즌 ACL 조별리그 J조 2차전을 펼친다. 포항은 최근 공식전 12경기 무패행진(6승 6무)을 달리고 있다. 3달 가까이 패배가 없다.하지만 지난 주말에는 다소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1위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90분 내내 경기장을 지배하며 1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결국 골키퍼 조현우를 뚫지 못했다.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 울산과의 격차를 더 좁힐 기회였지만, 승점 1씩 나눠 가지는 데 그쳤다. 리그 32라운드 종료 기준 포항은 2위(15승13무4패·승점58), 울산은 8점 앞선 1위(20승6무6패·승점66)다.결과만큼 아쉬운 건 공격수 완델손의 시즌 아웃 판정이다. 완델손은 경기 중 이청용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턱을 팔꿈치로 가격당해 쓰러졌다. 정밀진단 결과 턱관절 골절 판정으로, 6주 이탈한다. ACL 일정을 앞두고 악재를 맞이한 셈이다. 위안이 될 만한 점은 우한의 최근 성적이다. 우한은 2023 중국 슈퍼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2연패로 분위기도 좋지 않다. 포항이 최근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전북은 같은 날 오후 9시 태국 빠툼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와 F조 2차전을 벌인다. 두 팀 모두 F조 1차전서 2-1 승리를 거둬 조별리그 승점이 같다.전북은 반등이 절실하다. 8월부터 경기력 기복이 심해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리그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부진하다. 특히 지난달 30일 열린 대구FC와의 맞대결에선 14초 만에 실점하는 등 1-3으로 졌다. 어느덧 리그 7위(13승7무12패, 승점46)까지 추락해 파이널 A 진출이 위태롭다. 주중 ACL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배경이다.전북의 상대인 방콕은 2023~24 태국 프리미어리그 5경기 4승 1무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ACL F조 1차전에서도 라이온 시티 FC와의 경기에서도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번 경기는 방콕 홈에서 열리는 만큼, 전북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한편 두 팀은 ACL 무대서 5회(포항 3회·전북 2회) 우승을 합작한 ‘명문’이다. 하지만 포항은 2009년, 전북은 2016년 이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우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조별리그서 빠른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김우중 기자 2023.10.0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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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종현 “‘게으른 천재’ 의심의 눈초리? 날 바로잡는 회초리” [IS 인터뷰]

프로농구 전주 KCC 센터 이종현(29·2m3㎝)은 지난 1일 고양 캐롯으로부터 트레이드됐다. 경복고-고려대를 졸업하고 2016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한 그는 개인 두 번째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이종현은 2020년 11월 현대모비스에서 고양 오리온(현 캐롯)으로 처음 유니폼을 바꿔 입은 바 있다.아마추어 시절 거물급 센터로 기대받던 이종현은 고려대 재학 시절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까지 도전했던 그는 프로 통산 평균 출전 시간이 19분 10초에 그쳤다. 올 시즌 캐롯에서도 평균 13분 25초 동안 3.3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높이 보강이 필요한 KCC로 트레이드됐다.이종현에게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1일 팀 미팅 때 김승기 캐롯 감독으로부터 트레이드가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종현은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대상자라는 말을 전해 듣고 놀랐던 건 사실”이라면서 “김승기 감독님께서 ‘너에게 좋은 기회다. 요즘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네가 가서 잘해야 내가 욕을 안 먹는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종현은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다음 날 오전 일찍 용인 KCC 체육관으로 내려가야 했다. 정신없던 이종현에게 이승현(31·KCC)이 손을 먼저 내밀었다. 용인 인근 자신의 집에서 하루 지냈다. 둘은 학생 때부터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절친한 사이. 이종현이 이승현에게 “형, 친해지고 싶어요”라며 문자 메시지를 보낸 건 유명한 일화다. 고려대, 오리온에서 이승현과 함께 뛰었던 이종현은 KCC에서 재결합했다. 이종현은 “트레이드가 된 뒤 승현 형한테 가장 먼저 연락받았다. 승현 형한테 고마우면서 미안하다. 나 때문에 계속 승현 형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지 않나. 나에 대해 가진 책임감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어찌 됐든 내가 KCC에서 이겨내야 하고,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종현은 자신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벗겨내야 한다. 그는 프로에서 아킬레스건, 십자인대 등 부상을 겪었다. 아마 시절 서장훈-김주성을 잇는 대형 센터로 주목받았지만, ‘게으른 천재’라는 혹평도 받았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이종현이 프로에서 열심히 했다면 NBA 도전도 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모습은 안타깝다”라며 씁쓸해하기도 했다.이종현은 “게으른 천재라는 오명을 가져 억울하다. 날 아는 사람들은 ‘그런 말이 왜 나왔나’라고 이야기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한편으로 생각하면 내가 만든 이미지 아닌가. 다른 사람이 도와줄 수 있는 건 없다. (프레임에서)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종현은 세간의 엄격한 잣대로 지목받을 때마다 자신을 향해 ‘회초리’를 꺼냈다. 그는 “자책을 많이 했다. 영광스러웠던 과거 기억에 매몰돼 힘들었던 시간이 길었다. 회초리를 꺼내 자책하기도, 다독이기도 했다. 별짓을 다 해봤다. 안 해본 게 없다”라며 “어렸을 때보다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힘든 시간이 많았으니, 이제 다시 행복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적이 이종현에게 농구 인생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종현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 5일 KCC 소속으로 치른 첫 경기에서 그는 15분 42초 동안 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종현은 “생일이었다. 100% 만족 못 해도 팀이 5연패를 끊는 데 기여해 기분 좋다.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한 전창진 KCC 감독님이 ‘고생했다’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이종현이 직면한 과제는 오른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승현의 공백을 메우는 거다. 이승현은 지난달 25일 정밀 검진 결과 4주 진단을 받았다. 이종현은 “내가 농구 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건 없다.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고 잘해야 한다. 승현 형이 부상에서 복귀할 때까지 내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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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베이비 헐크' 수원 KT 하윤기, 올스타전서 2관왕 '슬램덩크'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24·2m3.5㎝)가 소속팀 홈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1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팬 투표 1위 허웅(전주 KCC)의 ‘팀 허웅’, 2위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팀 이대성’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두 선수가 주장이 돼 함께할 선수들을 드래프트로 뽑았다. 정규리그 1, 3위 팀 사령탑인 김상식(안양 KGC), 조동현(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팀 이대성, 팀 허웅의 지휘봉을 각각 잡았다.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1997년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제1회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개최한 이래 수원에서 처음 열렸다. 이관희(창원 LG) 최준용(서울 SK) 강상재(원주 DB) 등이 호흡을 맞춘 팀 이대성이 122-117로 승리했다. 올스타전 최다 점수 차는 2018~19시즌 ‘라건아 드림’ 팀이 ‘양홍석 매직’ 팀을 상대로 거둔 26점(129-103)이다. 최우수선수(MVP)는 2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윤기에게 돌아갔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77표 중 67표를 받았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T에 지명받아 프로 데뷔한 하윤기는 2년 차에 프로농구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KT 선수 중에서는 마커스 랜드리(2018~19시즌) 이후 두 번째 올스타전 MVP다.경기 뒤 MVP 트로피를 들고 취재진과 만난 하윤기는 “오늘같이 즐거운 날에 농구를 잘하는 선배들과 뛰었다. 형들이 나보고 ‘MVP 한 번 해보자’라며 (득점 기회를) 엄청 많이 몰아줬다. (최)준용 형, (이)대성 형이 나를 많이 찾아줬다. 소속팀 홈구장에서 받아 더 의미 있다. ‘내가 정말 MVP 받았나’는 생각이 든다. 꿈만 같고, 기분이 좋다. 믿기지 않는다”며 웃었다. 하윤기는 이날 9개의 덩크 슛을 꽂았다. 동료들은 신장이 큰 하윤기가 공을 잡기 편하게 ‘랍 패스(lob pass·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패스)’를 건네는 등 덩크 슛을 편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윤기는 “패스가 많이 와 한 번씩 힘든 상황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올스타전은 1년에 한 번 있는 경기 아닌가. 힘들지만,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하윤기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 9초를 뛰며 13.9점 6.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KT의 플레이오프(PO) 진출 도전을 이끌고 있다. KT는 현재 7위다. 하윤기는 “상금으로 팀원들한테 커피를 살 생각이다. 올스타전을 뛰면서 즐겼다. 소속팀에 복귀 후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거다.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큰 키에 넘치는 탄력과 높이로 ‘베이비 헐크’라 불리는 하윤기는 덩크 슛 퍼포먼스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하프코트 너머서부터 전력 질주한 뒤 원 핸드 덩크로 눈길을 사로잡더니 림에 팔꿈치를 걸치는 덩크로 특유의 높은 타점을 자랑했다. 덩크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는 1·2라운드 합계 100점(2회 모두 50점 만점)을 받은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KGC)가 우승했다.지난해 올스타전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하윤기는 ‘2년 연속 덩크왕’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아쉽지 않다고 전했다. 하윤기는 “내심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 2년 연속 우승하고자 했던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아반도의 덩크를 보면서 우승 생각이 싹 사라졌다”라며 “내년 올스타전에서도 아반도가 출전한다면 그를 넘지 못할 거 같다”고 말했다. 허웅은 본 경기에서 7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슛 콘테스트에서는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에서 이관희에게 밀려 준우승했던 허웅은 이번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19점을 기록, 김국찬(15점·현대모비스)을 제치고 우승했다. 허웅은 “우승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올스타전답게 많은 볼거리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유명 래퍼 비오가 축하 공연을 펼쳤고, 하프 타임 때는 6인조 댄스 크루 훅(HOOK)이 절도 있는 춤으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올 시즌부터 국내 무대에 모습을 선보이는 필리핀 출신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 간 3대3 농구 대결도 펼쳐졌다. 수원=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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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팀 이대성', 올스타전서 '팀 허웅' 상대로 5점 차 승리... MVP 하윤기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2m3.5㎝)가 소속팀 홈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별 중의 별’이 됐다.1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팬 투표 1위 허웅(전주 KCC)의 ‘팀 허웅’, 2위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팀 이대성’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두 선수가 주장이 돼 함께 할 선수들을 드래프트로 뽑았다. 정규리그 1, 3위 팀 사령탑인 김상식(안양 KGC), 조동현(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각각 팀 이대성, 팀 허웅의 지휘봉을 잡았다.지난 1997년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제1회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개최한 이래 수원에서 처음 열린 올스타전이다. 이관희(LG) 최준용(서울 SK) 강상재(원주 DB) 등이 호흡을 맞춘 팀 이대성이 122-117로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올스타전 최다 점수 차는 2018~19시즌 ‘라건아 드림’ 팀이 ‘양홍석 매직’ 팀을 상대로 거둔 26점(129-103)이다.최우수선수(MVP)는 2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윤기에게 돌아갔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77표 중 67표를 받았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T에 지명받아 프로 데뷔한 하윤기는 2년 차에 프로농구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KT 선수 중에서는 마커스 랜드리(2018~19시즌) 이후 두 번째 올스타전 MVP에 올랐다.큰 키에 넘치는 탄력과 높이로 ‘베이비 헐크’라 불리는 하윤기는 덩크 슛 퍼포먼스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하프코트 너머서부터 전력 질주한 뒤 원 핸드 덩크로 눈길을 사로잡더니 림에 팔꿈치를 걸치는 덩크로 특유의 높은 타점을 자랑했다. 덩크 슛 콘테스트에서는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KGC)가 우승했다. 아반도는 결선에서 1·2라운드 합계 100점(2회 모두 50점 만점)을 받았다.허웅은 본 경기에서 7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슛 콘테스트에서는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에서 이관희(LG)에 밀려 준우승했던 허웅은 이번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19점을 기록, 김국찬(15점·현대모비스)을 제치고 우승했다. 허웅은 “우승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수원=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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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승우도 없고... 승준이도 없고...” 김도균 감독의 선택은?

팀 내 득점 1·2위가 공백인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김도균(45) 수원FC 감독이 어떤 전략을 들고나올까.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는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2022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승점 차이는 크지 않다. 인천이 승점 33(8승 9무 6패)으로 리그 5위에 위치한 가운데 수원FC가 승점 29(8승 5무 10패)로 6위에 오르며 인천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만약 이날 경기를 이기면 수원FC는 승점 차를 1로 좁힌다.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하는 수원FC에 중요한 경기다. 수원FC는 6월 이후 8경기에서 5승 2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강등권(10위)에서 순위를 네 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수원FC는 올 시즌 인천과 두 차례 만나 1승 1무를 기록했다. 김도균 감독은 “8월에 다섯 경기를 치러야 한다. (순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경기들이다. 승점을 쌓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FC에 변수가 생겼다. 팀 내 핵심 공격수인 이승우(24)와 김승준(28)이 퇴장 징계로 인천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승우는 지난달 16일 강원FC와 경기 도중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인천전에 뛰지 못한다. 김승준도 지난달 31일 대구FC전에서 세징야(브라질)의 발을 밟아 퇴장을 당했다. 마찬가지로 인천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수원FC 공격을 책임지는 두 선수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이승우는 올 시즌 리그에서 10골을 넣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이승우의 출장 정지 첫 경기였던 31일 대구와 경기 종료 후 김도균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도 이승우 없이 어떻게 (공격의)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잘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그 정도로 이승우의 비중이 크다. 5골을 기록해 이승우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인 김승준까지 뛰지 못해 고민이 더 깊다. 김도균 감독은 “측면 자원이 많지 않다. 공격에서 주요 역할을 해주는 두 선수가 빠졌다.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거나 출전하지 않은 선수 중에서 선택할 수도 있고, 투톱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체력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여러 면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시즌 초중반까지 김도균 감독이 주로 꺼내 들었던 ‘장신 공격수 듀오’ 라스(1m97㎝·네덜란드)와 김현(1m90㎝)의 투톱 전략을 다시 꺼낼 수 있다. 라스는 대구와 경기에서 날렵한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김현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다. 2022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이기혁도 좋은 공격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원FC 선수들은 공격력만큼은 자신감에 차 있다. 수원FC는 팀 35득점으로 K리그1 상위권이다. 울산 현대와 선두를 다툰다. 수원FC 미드필더 정재용은 “우리 팀에는 무릴로(브라질)와 라스 등 좋은 공격수가 많다. (이)승우와 (김)승준이가 없어도 파괴력이 있다. 공격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오히려 실점하지 않도록)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3 07:09
프로야구

[IS 피플]'짬밥 각성' 김기훈, 좌완 왕국 꿈꾸는 KIA

KIA 타이거즈 선발진은 올 시즌 '좌완' 왕국이다. 에이스 양현종과 지난해 신인왕 이의리,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 그리고 부상 재활 치료 중인 션 놀린 모두 왼손 투수다. 여기에 또 한 명의 기대주가 가세할 전망이다. 상무 야구단 '2년 차' 투수 김기훈(22)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 등판, 남부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는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탈삼진은 4개.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찍혔다. 남부 올스타는 북부 올스타를 3-2로 꺾었고, 김기훈은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기록보다 투구 내용이 돋보였다.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힘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다가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김기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0경기에 등판, 5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무명이나 1.5군 선수였지만 입대(경찰 야구단·상무) 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경험을 쌓아 성장한 선수는 매우 많다. 이후 1군 무대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선수도 적지 않다. 당장 리그 최고 포수인 양의지가 그랬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열린 울산 올스타전에서 우수타자상을 받았던 김민혁(KT 위즈)이 꼽힌다.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온 선수들은 각 소속팀의 미래 주역이다. 김기훈은 결코 쉽게 제압할 수 없는 타자들을 압도했다. 김기훈은 2019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스프링캠프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투구를 본 저명한 야구인들이 '제2의 양현종'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당시 KIA가 유독 상위 라운더 유망주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었기에 같은 유형(왼손 투수) 대형 신인을 향해 더 큰 관심이 모였다. 실제로 김기훈은 2019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팀의 시즌 5번째 경기(3월 28일)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한화 이글스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2번째 선발 등판(4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6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등판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전에선 각각 볼넷 6개와 5개를 내주며 부진했다. 구위와 슬라이더의 각도 모두 호평을 받았지만, 제구가 불안했다. 구원 등판한 5월 12일 SK전에서는 2와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기도했다. 데뷔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한 김기훈은 2020시즌에도 승리 없이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6월에야 1군에 합류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1군을 지키지 못했다. 김기훈은 결국 2021년 1월 입대를 선택했다. 2021시즌 이의리가 등장,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소속 신인왕에 오르며 쾌거를 이루자, 김기훈의 존재감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한층 성숙해진 투구를 보여주며 KIA팬에 설렘을 안겼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5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9볼넷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2021시즌 1군에선 52이닝 동안 31볼넷을 내줬다. 구위가 워낙 좋은 투구이기 때문에 영점만 잡는다면 1군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투수다. '좌완 강속구' 투수는 여전히 희소하다. 김기훈은 전역을 앞두고 있다. 확장 엔트리가 적용되는 9월엔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5강 진입을 노리는 KIA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7.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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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구속과 포크볼, '넥스트'가 더 기대되는 구창모

성공적으로 1군 복귀전을 치른 구창모(25·NC 다이노스)가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구창모는 지난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의 KBO리그 등판은 2020년 11월 23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 이후 처음이었다. 정규시즌 기준으로는 같은 해 10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575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구창모는 공백기 동안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피로골절과 오른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다. 재활 치료 기간이 1년을 넘기면서 몸 상태에 의구심이 커졌지만, 복귀전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결과는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팀의 5-0 완승을 이끈 그는 2020년 7월 18일 KT 위즈전 이후 679일 만에 정규시즌 승리를 따냈다. 그는 경기 뒤 "더는 팀 동료나 팬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데 초점을 맞춰서 끝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1군 복귀전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7㎞/h로 직전 2군 등판(22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148㎞/h보다 소폭 떨어졌다. 평균 구속도 기대를 밑돌았다. 직구 구속이 대부분 140㎞/h 중반에 형성됐고 140㎞/h로 측정된 공도 있었다. 구창모는 이에 대해 "1군이 오랜만이어서 조금 힘이 들어가더라. 힘이 들어가면 제구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제구를 신경 쓰니 구속이 조금 안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구속보다 제구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투구 레퍼토리다. 구창모는 투구 수 80개 중 14%(11개) 정도를 포크볼로 채웠다. 직구(39개)와 슬라이더(24개)의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유연을 상대로 직구-포크볼-직구로 3구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구창모에게 포크볼은 '비장의 무기'다. 울산공고 시절 이미 던졌던 구종이지만, 팔꿈치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프로 입단 후 포크볼 그립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과감하게 포크볼을 장착,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2020년에는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기도 했다. 워낙 부상 공백이 길었던 만큼 가장 자신 있는 직구-슬라이더 조합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포크볼을 꺼냈다. 그는 "사인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스플리터(포크볼)도 내 주 무기다. 다음 경기에는 더 많이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활 후 복귀한 선수들에겐 투구 다음 날 상태가 중요하다. 구창모는 큰 문제가 없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29일 "구창모가 (복귀전에서) 너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건강하게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줘도 고맙게 생각한다"며 "다음 등판에선 (투구 수를) 90~95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6월 3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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